‘결혼 안 하는’ 비혼족·‘아이 안 낳는’ 딩크족, 사상 최고

입력 2018-01-24 14:36
게티이미지뱅크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애를 낳지 않는 사람 모두 사상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조사됐다. 2000년 이래 최저수치로 1년 전보다 11.2%(34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는 33만3000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1%(4만5900명) 감소했다. 이런 식이라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30만명 중반 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출생아 40만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래로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은 2016년 12월부터 12개월째다.

아이만 안 낳는 것이 아니라 결혼도 하지 않고 있다. 11월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대비 3.1%(800건) 감소해 2만4600건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9, 10월 1만7000건에 그쳤다가 다시 2만건대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1~11월까지 누적 혼인 건수는 23만6900건에 그쳤다. 집계 이래 최저치다. 1년 전 같은 기간 28만1600건에 비해 6.4% 줄었다. 출생아 수와 함께 사상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는 출생·사망과는 달리 신고 횟수로 집계된다”며 “10월에는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서 신고 횟수가 감소해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1만7400건)를 기록했는데, 그 영향이 11월까지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이혼 건수는 9100건으로 1년 전보다 9.0%(900건) 줄었다. 지난해 11월 누적 이혼 건수 역시 9만73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