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면 첫 돌 때까지 24~26㎝ 정도 자라고 두 돌 때까지는 일 년에 12㎝ 정도 자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초등학생 시기에는 일 년에 5㎝ 정도 밖에 자라지 않기에 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다른 아이보다 머리 하나 정도 작은 아이들은 그 차이를 따라잡기가 힘들다. 따라서 결국 태어나면서 학교 가기 전까지의 성장이 아이들의 평생 키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부산성장한의원 열자비한의원 안영민 원장은 1세부터 3세까지 키 성장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과 체질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가 돌 전후로 감기가 자주 걸리거나 알러지 피부염이나 비염 등으로 잘 먹지 않고 잘 자지 않는다면 키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가 감기가 걸리면 그동안에는 온몸의 에너지가 병과 싸우기 때문에 키가 거의 크지 않게 된다. 특히 요즘은 돌만 지나면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들이 많고 단체생활 증후군이라고 해서 처음 적응하는 기간 동안 아이가 아픈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사실 단체생활을 할 수 있는 아이의 연령은 최소한 7세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대 부모님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단체생활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단체생활에서 아이들 중 몇 명은 감기가 걸려 있는 상태일 수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계속 반복이 된다. 당연히 그동안에는 아이는 키가 크지 않는 것이다.
또한 부산 도원아이열자비한의원 안영민 원장은 생활습관이나 부모의 양육방식의 점검도 당부한다. 요즘은 생활습관이 아이나 어른이나 너무 늦은 시간에 잠을 자고 맞벌이를 하는 부모님이 많으니 아이들도 퇴근한 엄마, 아빠와 놀기 위해 밤 11시까지도 자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예민한 아이들이 많다 보니 밤에 일찍 재우고 싶어도 아이들이 자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잠을 자지 않으면 키가 크지 않는다는 것은 모든 부모들이 아는 상식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약을 먹어도 충분한 수면이 없으면 성장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고 피로회복도 되지 않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고 하듯이 이 시기에 가지는 생활습관이 아이의 평생 건강과 성장을 좌우하므로 적절한 생활습관 교정이 필수다.
또한 안 원장은 “오장육부가 모두 좋은 사람은 없다”며 “체질에 따라 간(해독기능), 심(순환기능). 비(소화기능), 폐(호흡기능), 신(배설기능)이 약한 사람이 있고 이 체질은 태어날 때 가지는 특성으로 부모에게 물려받거나 본질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게 되는데, 아이들은 성장할 때 키만 크는 것이 아니라 내부 장기도 발달하므로 이때 자기의 약한 장기를 보강해주면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아이들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해야만 잘 클 수 있으며 아이의 성장이 제일 극대화되는 시기인 영·유아기 때의 건강관리가 평생 건강과 성장에 제일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