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정현 세계 10위까지 진입할 수 있을 것”

입력 2018-01-24 14:26
사진=뉴시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쾌거를 이뤄냈다.

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7·미국·세계랭킹 97위)과의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린(27·미국·세계랭킹 97위)에 3대0(6-4, 7-6<5>,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정현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테니스계의 전설인 이형택(42) 이형택테니스재단 이사장은 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2007년 세계 랭킹 36위였다. 과거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오르며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남겼다. 이 이사장은 2012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에 감독으로 나서 정현을 지도,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이 이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초에 열리는 호주오픈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현이가 세계랭킹 10위 안까지 진입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이사장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기록이 깨지면) 어떤 기분일지 나도 궁금했었다”며 “현이가 급성장하면서 시기는 확신 못했지만 조만간 내 기록을 무조건 깰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아낀 현이가 한때 무적으로 불린 조코비치를 이긴 것 자체가 큰 감동”이라며 “아직까지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라고 덧붙였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