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이 쾌거를 이뤄냈다.
정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7·미국·세계랭킹 97위)과의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린(27·미국·세계랭킹 97위)에 3대0(6-4, 7-6<5>, 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렇게 정현은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 테니스계의 전설인 이형택(42) 이형택테니스재단 이사장은 정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이사장은 2007년 세계 랭킹 36위였다. 과거 US오픈 남자단식 16강에 오르며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남겼다. 이 이사장은 2012년 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렸던 세계주니어 테니스선수권대회에 감독으로 나서 정현을 지도, 사제의 인연을 맺었다.
이 이사장은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연초에 열리는 호주오픈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올해 현이가 세계랭킹 10위 안까지 진입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 이사장은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 기록이 깨지면) 어떤 기분일지 나도 궁금했었다”며 “현이가 급성장하면서 시기는 확신 못했지만 조만간 내 기록을 무조건 깰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내가 아낀 현이가 한때 무적으로 불린 조코비치를 이긴 것 자체가 큰 감동”이라며 “아직까지도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라고 덧붙였다.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