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조카 이동형에게 “다스는 누구 것이냐”고 물었다

입력 2018-01-24 14:05 수정 2018-01-24 14:12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했다. 이동형 부사장은 이 전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이다.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이 부사장을 불법 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회장)이 지분이 있으니까 그렇게(이 회장의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을 언급하며 “이 회장이 다스의 월급 사장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이 부사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검찰은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던 중 다스 자금이 협력업체 아이엠(IM)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 지난 17일 IM 본사와 관계자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 부사장은 IM의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21일 박범계 의원은 다스의 리베이트 자금이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의 내부자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녹취록에는 “아버지도 여기서(다스에서) 월급 받고 있지”라는 이 부사장의 발언이 담겼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