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척추협착 관련 질환으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은 환자수가 2010년에는 94만명, 2013년에는 130만명, 2016년에는 155만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평소 업무, 컴퓨터사용, TV시청, 스마트폰 등으로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신체활동량은 감소하며 평균 수명이 길어져, 척추협착과 같은 척추의 퇴행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척추의 대표적 질환으로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그 중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퇴행성 질환으로 노화 등 각종 요인에 의해 척추 내에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점차 좁아지게 되어 허리통증 뿐 아니라 허리부터 다리까지 당기는 증상이나 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 보행 시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심하여 쉬었다 가야 하는 증상까지 유발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은 진행 경과에 따라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하며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척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은 허리디스크 같은 다른 척추질환과 유사한 점이 많아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정밀하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평소 발이 저리고 시린 증상이 있거나 특히 수면 중에 유독 발 끝이 시리거나 저려서 수면양말 같은 두꺼운 양말을 신어야 잠을 잘 수 있는 증상이 있을 때는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해 척수신경이 압박되어 발 끝으로 가는 신경의 기능이 저하되어 발이 시리고 저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시린 발은 일상 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거동에 영향을 주지 않다 보니 일시적인 증상으로 오해하여 장기간 증상을 방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느끼는 시린 발 증상은 추위로 인한 것인지, 신체의 이상 신호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청주 서울척척통증의학과 이세진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보통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이라 생각하였지만 최근에는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의자에 앉아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운동은 부족하여 척추의 퇴행이 조기에 진행하여 젊은 연령층에서도 척추관협착증 소견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날 때는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발시림증과 저림증의 경우 척추원인 외에도 말초신경이나 혈관이상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3회 이상의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해주고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이 굽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장시간 같은 자세로만 앉아 있는 것은 허리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킬 수 있어 10~15분마다 자세를 가볍게 바꿔주고 50분에 한번 씩은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척추건강에 도움이 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