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 ADHD일까?

입력 2018-01-24 10:45

유난히 활발해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를 무조건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최근 ADHD 진단을 받는 아동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의 유아기 아동들은 호기심이 많은 반면 집중하는 시간은 짧다.

ADHD 아동과 단순히 활발한 아이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수인재두뇌과학 분당센터 이슬기 소장은 “흔히들 ADHD라고하면 주된 증상인 주의력결핍만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반면 또 다른 증상인 과잉행동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이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나 단순히 성격이 밝고 쾌활해 다소 산만해 보이는 아이와 ADHD 아동과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바로 과잉행동이므로 이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단 과잉행동을 보이고 주의력이 부족하거나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ADHD로 규정지을 수 없으므로 6개월 이상 이런 증상이 지속돼 일상생활, 학업, 또래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전문가 상담이 필요하며, ADHD는 자가진단이나 눈에 보이는 증상만으로 이를 판단할 수 없으므로 초기에 과학적이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ADHD는 학령기아동 약 3~15%에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장애로 대개 남아가 여아에 비해 3배 이상 많고 주의력결핍이 주된 증상이다. 하지만 과잉행동장애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둘 중 한 가지만 있거나 증상이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ADHD도 있다.

ADHD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바 없으나 주로 유전, 신경전달 물질의 결핍, 전두엽기능 저하 등으로 본다. 이는 전두엽이 고차적인 인지기능이 발현되는 두뇌영역으로 사람의 인지능력과 주의력, 집중력, 충동억제능력, 사회성 등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주의력결핍 증상으로는 오래 집중하기 힘들어하고 외부자극에 쉽게 산만해지며 한 가지 일을 끝까지 수행하기 어렵다. 자신의 물건을 잘 잊어버리고 수업시간에 선생님을 보고 있어도 딴 생각에 빠져 있거나 책상 앞에 앉아있어도 공부한 것은 별로 없는 경우 등이다. 과잉행동 증상으로는 손발을 계속 꼼지락거리거나 차분히 앉아있는 것을 괴로워하며 말이 많다. 인내심이 부족해 자신의 차례를 못 기다려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하며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불쑥 꺼내기도 한다. 충동적으로 화를 내고 친구를 때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서슴없이 하고 TV나 비디오게임에 지나치게 흥미를 보이기도 한다.

ADHD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면접검사, 행동평가척도 검사, 종합주의력(지속주의력) 검사, 뇌기능 평가, 관련 질환검사’ 등 여러 가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특히 ADHD 진단에 있어 주목해야 할 점은 관련 질환에 대한 평가다. 대부분의 ADHD는 다른 질환과 공존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ADHD만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약 30%에 불과하며 ADHD 아동의 50~60%는 한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한다. 세 가지 이상의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도 10%이상을 차지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공존질환은 반항장애와 불안장애다. 틱장애, 품행장애, 우울증과 같은 기분장애, 학습장애, 언어장애, 강박장애, 난독증 등도 대표적인 ADHD의 관련 질환으로 동반장애가 진단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함께 치료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검증된 전문장비와 훈련방법과 증상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있는 숙련된 전문가를 통해 부작용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ADHD 치료는 보통 약물치료가 주를 이뤘는데, 약물투여를 중단하면 증상이 재발되면서 약물남용 및 여러 가지 부작용이 제기돼 요즘에는 안전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두뇌훈련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주의집중력 강화를 위한 뉴로피드백 훈련은 스스로 자신의 뇌파를 조절해 집중이 잘 되고 과잉행동을 줄이도록 하는 두뇌훈련방법이다. 1960년대 이미 미국 NASA에서 우주비행사들을 대상으로 훈련을 시킨 적이 있을 정도로 임상효과가 오래 전에 입증됐다. 최근에는 ADHD뿐 아니라 우울증, 외상으로 인한 두뇌후유증, 통증완화, 불안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비약물 두뇌훈련센터 수인재두뇌과학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언어와사고'실험실의 연구협력기관이자 한국뇌파신경학회 공식회원사로 첨단 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인지훈련, 감각통합훈련, 청지각훈련, 시지각훈련 등의 두뇌훈련시스템을 통해 ADHD, 난독증, 학습장애, 틱장애와 같은 다양한 두뇌질환의 비약물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수인재두뇌과학은 분당센터, 평촌센터, 동탄센터, 목동센터 4개 지점을 직영으로 운영 중이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