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이상은 다스 회장의 아들 이동형 부사장이 24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다스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가 이 전 대통령의 친인척까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 이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다스 총괄부사장 자리에 있었지만 입사 이후 승진을 거듭한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는 대조적으로 지난해 '총괄' 직함을 떼고 직급이 낮아졌다. 이 부사장은 현재 충남 아산공장의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다스 ‘120억원 비자금'과는 별도로 이 부사장이 다스로부터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자금을 넘겨받은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7일 이 부사장이 과거 대표이사를 맡았던 다스 협력업체 IM을 압수수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적폐청산위원장)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4차례에 걸쳐 이 회장 명의로 IM 측에 9억원이 입금됐다. 또 다스 통근버스 운영업체 대표가 이 부사장에게 7200만원을 송금한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에는 아버지 이 회장이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고 발언한 녹취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는 발언이 담겼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