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비결을 분석해 한국당이 방탄소년단에게 배워야 할 것들을 내놨다.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연구원은 22일 ‘자유한국당이 방탄소년단으로부터 배워야 할 5가지’라는 보고서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비결로 활발한 SNS 활동, ‘공감’이라는 보편적 동시대성, 옆집 오빠나 형 같은 개인적인 유대감, 서태지 세대의 향수를 불러온 세련미와 엄친아 이미지, 감동적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연구원은 한국당이 방탄소년단에 배워야 할 점을 들면서 아이돌과 정치인의 공통점으로 “끊임없는 국민과의 소통 필요성”을 거론했다. 아이돌그룹이 앨범 준비 단계부터 팬과의 소통을 강조하듯 정치인도 공천 및 선거 단계부터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은 특히 방탄소년단이 치열한 경쟁 끝에 성공한 비결은 SNS였다는 점을 들며 “국민과의 소통을 밥 먹듯이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9대 대선 당시 한국당의 SNS 운용률이 매우 낮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당장 불쾌해도 국민의 쓴소리를 먼저 살피라는 지적도 나왔다.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소속사의 방시혁 대표는 끊임없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방탄소년단을 싫어하는 분들이 무슨 얘기를 하나, 무엇을 원하나,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 등에 대한 답을 구한다”면서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댓글 없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이 공감형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의 노래 소재는 대부분 자신이나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행사 다녀왔습니다’ ‘축사 이렇게 했습니다’ 등 정치인들이 일방적 SNS 활동을 하기보다 국민의 현안 및 이슈에 대한 반응, 국민이 무엇이 불편한지를 챙기는 공감형 콘텐츠로 승부해야 하나”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선한 모습으로 소통하자”고도 했다. 연구원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가짜 우상이 아닌 선한 영향을 주는 착한 우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한국당이 친근한 모습으로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동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