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아내와 마지막 인사 “하늘나라에서 편안하게 나 기다려요”

입력 2018-01-23 16:57
빈소 지키는 송해 선생. 사진 출처=TV조선 신통방통 캡처


“하늘나라 가서는 못한 것만 생각하면서 편안하게 나 기다려요. 곧 나도 따라 갈게요. 안녕 잘가오.”

방송인 송해(91)가 부인 고(故) 석옥이(83) 여사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보냈다. 송해의 부인 석옥이 여사는 20일 생을 마감했다.

송해는 22일 TV조선 ‘신통방통’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애틋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누구나 다 그렇죠. 평소에 같이 가던 친구인데, 같이 가고 싶어도 같이 못가는 게 인생 아닙니까”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인과의 옛 추억을 회상하며 “편안하게, 하늘나라에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저 못한 것만 생각하면서 나 올 때까지 기다려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곧 따라 갈게. 안녕 잘 가오”라고 짧은 작별인사를 건넸다.

사진출처=KBS2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송해는 1952년 군 상관의 여동생이었던 석 여사와 결혼했다. 하지만 당시 형편이 여의치 않아 결혼식은 치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해는 이를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오다 2015년 KBS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를 통해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