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평창이 처음’ 성폭력 상담센터 운영

입력 2018-01-23 16:55
지난 10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편대가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 상공에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마크를 그려 성공적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원도청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네 곳의 ‘성폭력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성폭력 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시작되는 성폭력 임시상담소는 평창의 보광휘닉스파크와 알펜시아, 강릉의 올림픽파크, 정선의 알파인경기장까지 총 네 곳에서 운영된다. 전문상담자격을 갖춘 전담상담원 28명과 영어통역자원봉사자들 4명이 투입된다. 경기 일정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되며, 상담소 운영시간이 지났더라도 도움을 필요로 할 경우 다누리콜센터(1577-1366)를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강원도는 다누리콜센터와 13가지의 언어를 지원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관람객들의 성폭력 상담 및 조사를 가능하게 했다.

강원도는 성폭력 임시상담소를 운영하며 약 120만 명으로 추정되는 선수, 관람객, 운영요원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상담, 의료, 법률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세웠다고 밝혔다. 올림픽 종합상황실, 경찰, 의료진들과도 연계해 성폭력 사전 예방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사건이 일어났을 경우 피해자에게 필요한 의료 및 법률지원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황덕창 강원도청 여성청소년가족과장은 23일 “올림픽 최초로 운영되는 성폭력 임시상담소는 올림픽 역사의 이정표와 세계적 모범이 될 올림픽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전했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