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매체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의 대구 지하철 게재에 대한 공정한 심의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변 대표는 23일 대구시청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생일 축하광고 게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변 대표는 성명에서 “서울지하철 10곳에 최고 권력자인 문재인을 찬양하는 생일 축하 광고가 걸려있다”면서 박 전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를 하려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를 거절해 불발됐다고 주장했다.
변 대표는 “대구 지하철에도 박 대통령의 생일 축하 광고를 게재하려고 했으나 대구철도공사는 말도 없이 배 째라고 누워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영진 대구 시장이 즉각적으로 이에 대한 지휘감독권을 발동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 시장이 박 대통령이 힘이 있을 때는 이름 팔아 당선되어 놓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고통을 받으니 내쳐버렸다”며 “힘있는 자에게 빌붙어 아첨해서 권력을 잡고 그 사람이 힘 떨어지자 뒤에서 칼을 꽂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과연 이것이 TK의 정서인지 대구시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또한 변 대표는 “권영진 시장에게 박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겠다”며 “대구시 철도공사의 운영규칙 대로 정정당당히 심의해 생일 축하 광고 하나만 걸도록 지휘감독권을 행사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대표가 준비한 광고 시안에는 “세상에서 가장 청렴한 박근혜 대통령님 66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2월 2일 박 전 대통령의 생일날 대한민국 남북한 8천만 국민들이 함께 할 것이다. 선친 박정희 대통령의 빛나는 근대화 업적, 본인의 진실을 위한 투쟁을, 전 세계의 자유와 번영을 꿈꾸는 모든 나라들에 널리 알려달라”는 호소문이 담겼다.
변 대표는 지난 16일 박 대통령 축하 광고를 제작해 서울교통공사에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을 받는 피의자 신분이라는 이유로 광고 심의는 기각됐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