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부상 치료 장면을 공개했다. 20일 데포르티보와의 홈경기에서 부상당한 후 퇴장할 때 의료진의 휴대전화로 자신의 상처를 확인한 걸 두고 일부 언론이 “외모에 집착한다”고 비꼰 것을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호날두는 22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18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데포르티보 코루냐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9분 크로스를 처리하다 상대 수비수 축구화에 얼굴을 가격당해 머리에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다.
호날두가 경기장에서 피를 많이 흘리자 의료진이 황급히 들어가 상태를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호날두가 의료진의 휴대폰으로 자신의 상처를 확인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은 “호날두는 피가 흘리는 중에도 외모에 집착한다”며 비꼬아 보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를 의식한 듯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경기 후 호날두의 치료 장면을 공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포르티보전 후에 호날두가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지 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전했다. 영상 속 호날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치료를 받았지만 눈 옆에는 깊게 패인 상처가 선명했다. 호날두의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은 담담하게 피를 닦으며 치료에 임했다.
경기 후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두세 바늘 꿰맸다고 들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호날두와 축구 팬들에게 아쉬움을 줬다. 최근 호날두가 부진한 성적 탓에 비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43일 만에 골을 기록한 호날두는 이번 시즌 6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