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에 용암과 암석 파편이… ” 일본 군마현 화산 분화

입력 2018-01-23 15:23
사진 = 기사와 관련이 없는 사진. 뉴시스

일본 도쿄 북서부 군마(群馬)현 구사쓰시라네산(草津白根山)의 주봉우리인 해발 2171m 모토시라네산(本白根山)에서 화산이 분화했다. 일본 기상청은 23일 오전 9시59분 모토시라네산에서 지반 변동이 관측됐으며 화구로부터 1㎞ 이상 떨어진 곳까지 화산석이 날아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당국은 이 산의 분화 경계 수준을 입산 규제인 3단계로 올리고 화산 주변의 반경 2㎞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군마현과 나가노현 접경지역의 아사마산에서는 2015년 분화가 있었다. 시라네산의 봉우리에서 분화가 발생한 것은 1983년 이후 처음이다. 시라네산은 도쿄 도심에서 직선거리로 150㎞ 떨어져 있다. 구사쓰 지역은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온천지로 유명하다.

일본 기상청은 직원을 급파해 화산 활동을 관측하고 있다. 이날 분화로 뿜어져 나온 용암과 암석 파편이 인근 스키장에 떨어지면서 이용객들과 훈련 중이던 자위대원 등 최소 16명이 부상했다.

현재 일본 당국은 조난자 구조를 위해 육상자위대에 인력 파견을 요청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채 고립된 사람을 찾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