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인생이란 기나긴 길속에서 내가 남겨온 발자국이라 하죠. 누군가가 지나온 시간 속에 남겨지는 한 장의 추억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인 될 겁니다. 추억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기억하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 머리로 외운 수학 공식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 지지만, 가슴으로 남긴 친구들과의 수학여행은 오래도록 삶의 소중한 한 쳅터로 남는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가슴이 추억을 기억하는 걸 수도 있겠습니다. 이처럼 소중한 추억을 누군가로부터 선물 받게 되어 다시금 따뜻한 마음으로 되돌려 준 이가 있습니다.
다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 전문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안좋은 일들의 연속이라 천안이라는곳 까지 내려와서 하루하루 버티고 삽니다. 새로시작하는 곳이라 낮설기도 하지만 와이프의 임신으로 두근거리며 열심히 살아가다 입덧이 심한 와이프가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여 평소 잘 다니던 천안 모 갈비집에 전화해서 갈비탕 한그릇을 포장을 부탁했는데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두정동에 있는 김국진갈비 사장님 감사합니다. 와이프가 감동받아 엉엉 우네요,,
사실 그동안 제가 먹었던 갈비탕은 사장님댁의 갈비탕에비하면 그냥 고기국이었습니다.^^번창 하시고 정성껏
담아주신 편지 한통과 군고구마 두개,,,평생의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신하고 있는 아내와 연고 없는 외지에서 살아가는 남편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안 좋은 일들이 연속으로 일어나 내려오게 된 외롭고 낯설기만 한 외지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글쓴이에게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는데요. 이 날 글쓴이가 받은 선물은 따뜻한 갈비탕과 군고구마 뿐은 아니었을겁니다.
글쓴이는 입덧이 심한 와이프가 갈비탕을 먹고 싶다고 하여 평소 잘 다니던 갈비집에 전화해서 갈비탕 한 그릇을 포장을 부탁했는데 뜻하지 않게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업주가 선물한 군고구마와 갈비탕은 지난 자신의 추억 한 아름을 건네받은 보답이었습니다. 따뜻한 군고구마 두 개엔 주인장의 마음과 배려가 녹아있었죠. 그 선물 속에 담겨 있는 의미와 마음 때문에 글쓴이의 마음은 더 따뜻해졌을 겁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잠시 모든 것을 멈추시고 스치는 바람에 문득 어느 날의 기억이 떠올려보세요. 추억이란 순간에 멈춰 있을 때 더 아름답게 다가오는 법입니다. 멈춰야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어떠한 감정선에 멈춰있는 지금, 어떤 시간과 어떤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는지 눈을 감고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달리는 버스를 멈추시고 ‘추억’이란 정거장에 말이죠.
여러분들의 추억은 어떤 그림인가요? 그리고 지금 어떤 정거장에 서계십니까?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