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보다 더 무서운 ‘독감 합병증’… 사망률 80배

입력 2018-01-23 10:32 수정 2018-01-24 08:47
뉴시스

지난해 12월부터 A형·B형 독감이 유례 없이 동시에 유행했다. 현재 한풀 꺾인 듯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합병증에는 관심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독감 합병증 위험이 높다.

독감 증상은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회복되지만 합병증은 아니다. 65세 이상 고령자, 영·유아, 임산부 등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는 독감이 곧바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도 고열이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독감 합병증은 폐렴이다. 기침과 고열 등 주요 증상이 독감과 비슷해 초기 발견이 어렵다. 폐렴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을 뿐더러 치료 자체도 어렵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폐렴 입원자는 독감 입원자보다 2배나 많았다. 진료비는 4배 이상 들었다. 독감 사망률은 10만명당 0.4명 정도지만 폐렴 사망률은 32.2명으로 약80배다.

폐렴을 예방하는 방법 역시 백신 접종이다.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하면 65~84%까지 예방할 수 있다. 폐렴 외에도 독감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기관지염, 근육염, 심근염, 기흉 등이 발병할 수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