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유리아가 최근 불거진 남자 배우 성희롱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유리아는 22일 인스타그램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어제 막공(마지막 공연) 무대인사에서 저의 발언으로 많은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경솔했음을 깨닫고 사죄의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겠다. 상처 받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사죄한다”고 덧붙였다.
유리아는 21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마지막 공연 후 무대인사에서 소감을 전하며 공연 중 땀을 많이 흘려 빠르게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남자 배우들의 고생을 언급했다. 유리아는 그 과정에서 “팬 분들은 부러우실 수도 있는데 팬티 바람으로 돌아다니는 오빠들을 볼 때가 있다. 그 속옷이 엉덩이까지 다 땀으로 젖어서 저는 너무 거저 먹는게 아닌가 했다“고 말했다.
유리아의 이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주요 관객층인 여성들이 왜 벗은 남자 배우들의 몸을 부러워 할 것이라 생각하느냐는 비판이 잇따랐다. ‘거저 먹는다’라는 발언이 여성을 폄하했다는 지적 역시 일었다.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지난 21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된다는 내용의 창작 뮤지컬이다. 유리아는 ‘여신님’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