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성매매 광고’ 서울시민이 직접 잡는다!

입력 2018-01-23 08:29
사진=뉴시스 지난 2015년 '인터넷 시민감시단' 5기 발대식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서울시가 2011년부터 불법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운영 중인 온라인 모니터링단이다.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성매매 알선 및 광고, 음란물 등 불법·유해 정보를 집중 감시하고 이를 관련 당국에 전달해 처벌과 단속으로 이어지게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울시가 22일부터 ‘8기 시민감시단’ 모집에 나섰다.

인터넷 시민감시단은 지난해 5만여건을 모니터링하고 4만282건을 신고했다. 형사처벌로 이어진 건 13건이었다. 시민감시단원으로 활동한 박성만씨는 “아이와 컴퓨터를 하면서 링크된 페이지를 눌렀는데 갑작스럽게 성매매 광고와 영상이 화면에 떠올라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마음에 시민감시단 활동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간 활동한 결과를 보면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감시단이 신고한 대표적 사례 중에는 성매매 알선·업소 광고 사이트(유흥업소), 조건만남 사기 사이트(***출장샵), 해외 서버를 둔 성매매·음란 정보 사이트 및 블로그 등이 있다. 모니터링단이 이를 신고하면 서울시가 사이트 폐지·삭제 및 이용해지 등의 처리가 이뤄지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에 전달한다. 삭제 및 규제 처리의 법적 근거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 7, ‘청소년보호법’ 제9조 등이다.

서울시는 올해 8기로 활동할 시민감시단 1000명을 2월1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대상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시민, 혹은 서울 소재 대학이나 직장에 다니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이다. 사전교육을 거쳐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본격적인 감시활동을 벌인다.

사진=서울시 제공 시민감시단 모집

신현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