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구청장이 24일 오후 5시 30분 인천시청 앞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인천지역대학 7층 대강당에서 ‘사람사는 세상이 온다’ 출간기념회를 갖는다.
‘시민과 함께 하는 홍미영의 목민일기 2’란 부제가 달린 이 책은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지난 2013년에 발간한 ‘홍미영의 목민일기 동네살림에서 미래를 보다’에 이어 나온 그의 삶을 녹여낸 역작이다.
‘사람 사는 세상이 온다’에는 인천의 가장 가난한 동네에서 사람과 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음을 배웠다고 말하는 정치인 홍미영의 철학과 실천력이 기록돼 있다.
홍미영 구청장은 인천 최초의 비영리 공부방을 열었고, 여성정치인이 0.9%에 불과하던 시절, 인천 최초, 유일한 여성 구의원으로 당선된 후 인천 최다득표의 시의원을 거쳐 인천 최초 여성국회의원이 됐다.
야당 출신으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지자체 장으로 뽑혀 여러 가지 전국 최초의 사업들을 펼쳐온 홍미영은 늘 새로운 길을 열어온 여성으로, 이 책을 통해 그가 실천해온 생활정치와 주민자치의 구체적인 성과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의 1부는 8년 동안의 부평구 생활정치가 정리돼 있다.
변변한 휴일도 없이 화장실 갈 시간도 아껴가며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밤 11시 까지 하루 일정을 촘촘히 쪼개며 일해 온 실천들을 다뤘다.
현장을 중심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그 힘으로 비전을 세워나가고자 애써온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사는 따뜻한 세상’과 ‘정의가 실현되는 지속가능발전 도시’를 만들기 위해 주먹 쥐고 달려온 숨 가쁜 기록, 그리고 시민 및 직원들과 함께한 연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시민사회가 그를 후보로 내세우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
2부는 홍미영이 지금껏 살아온 개인적인 삶의 궤적을 이야기한다.
중산층 가정에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자라다, 처음 판자촌에 갔을 때 받은 충격 속에서 우리 사회의 현실에 눈 뜬 1970년대 대학생의 이야기로 시작,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에 동참하고 결혼 이후에는 불평등의 고리 중 가장 아래쪽에서 고통 받는 빈민 여성과 아동을 위해 찾았던 달동네사람 이야기를 담았다. 인간 홍미영의 고뇌와 생각을 편지와 일기로 적었다.
3부는 인천과 대한민국의 현재와 전망에 대한 글이다. 청년실업에서부터 원도심 개발문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 정책, 해양도시 인천의 갯벌과 섬의 가치, 그리고 세월호와 광화문 촛불에 나타난 정의로운 세상을 향한 홍미영의 다짐들을 모았다.
단지 자료만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인천 각 지역의 전문가, 시민과 송도 끝자락에서 서구 쓰레기 매립지까지, 동구 화수부두에서 남구 제물포역까지, 자월도에서 문학산까지 인천 전 지역을 하루 2만 보 가까이 발로 걸으며 현장을 보고 토론하며 지역의 현안들을 살핀 내용도 담겨있다.
홍미영 구청장은 “삶의 현장에서 시민과 비전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기 위해, 무엇이 진정한 힘이며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보다 나은 세상으로 더불어 같이 가기 위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독자들은 “저자 홍미영이 부평구청장에 당선됐을 때의 흥분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떨어진줄 알았는데, 그가 손을 잡아준 서민들이 일손을 잠시 놓고 한표 한표를 모아줘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위해 정치인 홍미영을 세운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던 감격적인 순간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