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만1300원? 평창 IBC 센터도 ‘바가지 요금’ 논란

입력 2018-01-22 16:53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평창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국제방송센터인 IBC 센터(PyeongChang Alpensia International Broadcasting Center, IBC) 내에 위치한 카페테리아가 ‘바가지 요금’ 논란에 휩싸였다.

22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마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단일팀이다 뭐다 해서 올림픽 때문에 시끄러운데 IBC 내 식당에서 파는 음식 가격이 너무 놀라워서 올려봅니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 속 식사 메뉴에는 오렌지 음료 1개와 식빵 두 조각, 스크램블 에그와 베이컨 3줄이 포함됐다. A씨는 “저런 쓰레기가 무려 11,300원입니다”라며 “바가지도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없네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진 = 평창 조직위 제공, IBC 내 카페테리아 메뉴 별 책정 가격

IBC 센터 내에 위치한 이 음식점은 구매자가 원하는 음식만 담을 수 있는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되어 있다. 평창 조직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식당은 식빵 한 쪽에 1500원, 스크램블 4000원, 오렌지 음료 2000원 등에 판매하고 있다. A씨는 식빵 두 쪽(3000원), 스크램블(4000원), 오렌지음료(2000원)에 베이컨(2300원 추정)을 더해 총 1만1300원어치의 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 평창 조직위 제공, IBC 내 카페테리아 메뉴 별 책정 가격

조직위 관계자는 22일 국민일보에 “IBC 센터 내 카페테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음료들은 모두 역대 국제 대회의 평균을 감안해서 책정한 가격이고 IOC에서 승인한 내용”이라며 “역대 국제 대회들의 식음료 가격도 모두 이 정도”라고 설명했다.

해당 카페테리아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부문 후원사로 선정된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고 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1만원을 넘길 줄은 상상도 못했다” “1300원이 아니고 11,300원이 맞냐” “숙박업소만 바가지가 아니다”라며 비판하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