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단장 ‘말’도 연일 관심…현 단장 화제 발언 다섯

입력 2018-01-22 16:48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을 이끌고 방남한 현송월 심지연관현악단장이 22일 오후 서울 국립극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뉴시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화제다. 현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남측을 방문한 가운데 패션부터 이동 경로와 숙박 장소까지 온 관심이 쏠렸다. 최성일 강릉시 올림픽대회추진단장이 “현 단장의 스스럼없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할 만큼 여유 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아메리카노 주세요”

21일 강릉아트센터를 찾은 현 단장 일행은 그 곳에서 2시간 반가량 머물렀다. 음향을 확인하고 단체분장실, 의상실 등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아트센터 관계자가 커피를 권하자 “섞은 것 말고 아메리카노 커피로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보다는 강릉 남자가 친절하네요”

강릉아트센터 점검 당시 현 단장은 자연스럽게 다리를 꼰 채 환담에 응했다. 대화 도중 “서울보다 강릉 남자가 친절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2일 오후 공연장 점검을 위해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으로 들어서며 시민의 '환영합니다'라는 말에 손을 흔들며 화답하고 있다. 뉴시스

“왜 이렇게 마스크 쓰는 사람이 많아요?”

현 단장은 강릉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KTX에서 “왜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많으냐”고 물었다. 안내원은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환영해주시니, 공연도 성공하겠어요”

현 단장이 강릉역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은 박수를 치며 “예쁘다” 또는 “환영한다”고 환호했다. 현 단장은 사람들을 쳐다보며 미소를 짓는 가하면 손을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강릉 사람들은 따뜻하다”면서 “이렇게 환영해주는 걸 보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하하하, 그러게 말입네다”

점검단은 공연장 후보지 황영조기념체육관을 찾아 7분 남짓 둘러보면서 “체육관이 조금 작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남측 관계자는 “미리 연락 주셨으면 여기도 5만석 규모로 만들 수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 주시는 바람에 새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농을 쳤다. 현 단장은 “그랬다면 여기 체육관 입장에서도 더 좋았겠습니다”라며 “하하하” 소리 내 웃었다고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