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 하키팀 총괄 “女단일팀 문제, 해결책 찾을 것”

입력 2018-01-22 15:13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9일 앞둔 22일 충북 진천군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백지선 대표팀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이자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 총괄디렉터인 백지선 감독은 22일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문제에 대해 “이슈가 무엇이든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단일팀에 대해 정부와 우리 여자선수들이 느끼는 것, 그리고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은 모두 다를 수 있다. 그 관점에 따라 단일팀에 접근하는 방식도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백 감독은 올림픽이 임박해 대표팀을 다시 정비해야 하는 여자 아이스하키팀 사령탑 새러 머리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새러 머리 감독을 대한아이스하키협회에 추천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백 감독은 머리 감독에 대해 “팀 지배력을 갖춘 매우 강한 여성”이라고 평가하며 “우리는 생각을 공유하며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머리 감독의 것”이라면서 “머리 감독은 남북 단일팀 문제를 다룰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주어진 시간은 촉박하다. 2월 10일 열리는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1차전까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이 최대한 빨리 내려와 연습을 시작한다 해도 서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더군다나 오랜 분단으로 인해 사용하는 용어가 다른 점도 걸림돌이다. 이 때문에 머리 감독의 고민도 깊어진 상황이다.

한편 백 감독은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관련해선 “목표는 금메달”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기 위해 준비하는 거라면 여기 있을 이유가 없다. 우리 목표는 금메달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 여러분도 우리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18일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25명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백지선호’는 3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2월 1일부터는 인천과 안양에서 카자흐스탄·슬로베니아·러시아와 총 4번의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