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국 취업 비자 발급 재시도…현지언론 “사실상 마지막 기회”

입력 2018-01-22 14:10

강정호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한다. 하지만 그의 미국 취업 비자 발급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 현지 언론은 이미 몇 차례 비자 발급을 거절당한 강정호에 대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를 내렸다.

22일 미국 CBS스포츠는 강정호에 대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로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다”며 “마지막 시도라고 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일 피츠버그 지역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강정호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국 취업비자 발급을 시도한다”고 보도했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 역시 보도하며 사실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정호에 대한 평가는 호의적이지 않다.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이번에도 비자 발급에 실패한다면 메이저리그 복귀에 대한 희망은 완전히 접어야 한다”며 “피츠버그 구단도 현실을 받아들여야한다”고 보도했다. 한 달 전 강정호의 비자 발급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내다본 CBS스포츠는 현재는 과거와 달리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는 국내에 머물던 2016년 12월 2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 법원으로부터 유죄(징역 8개월·집행유예 2년)를 선고받았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사고 당시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허위 증언을 했고 과거 음주운전으로 두 차례 행정처분을 받은 사실도 드러나 여론의 큰 비판을 받았다. 강정호의 계속된 음주운전 이력 탓에 미국 측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거절됐고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또 피츠버그 구단의 ‘제한 선수 명단’에 올라가 연봉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를 도미니카 윈터리그로 보냈다. 하지만 강정호는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소속으로 뛰면서 24경기 타율 0.143 1홈런으로 부진을 겪다 결국 방출당했다.

안태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