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기 화형식’ 조원진 “北체제선전 올림픽 반대”

입력 2018-01-22 13:51 수정 2018-01-22 14:11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사진과 한반도기, 인공기 등을 불태우는 ‘화형식’을 벌였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를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평창올림픽 반대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은, 한반도기, 인공기 화형식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대한애국당 대표를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오전 11시 서울역 광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김정은 평양올림픽 되는 것을 반대한다”며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강릉을 떠나 서울역에 도착하는 시각에 맞춰 시위를 벌였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을 비롯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22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서 평창올림픽 반대 긴급기자회견장에서 김정은, 한반도기, 인공기 화형식을 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당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원동지들, 곧 서울역으로 태극기 드시고 어서 모여주십시오. 당 지도부 및 당원들 총집결합니다. 서울역에 11시 현송월 도착”이라며 긴급 기자회견과 시위 일정을 알렸다.

대한애국당 지도부 및 관계자들은 “평창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자 상징인 태극기를 없애고 국적 불명의 한반도기를 쓰는 것과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훈련을 한다는 것은 강원도민과 평창 주민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한반도기와 인공기, 김정은 사진에 불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조원진 대표는 행사가 끝난 뒤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평양올림픽 반대 기자회견을 서울역에서 가졌다”며 “대한민국 애국국민은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을 반대합니다. 강원도민과 평창 주민의 땀과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수는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이 미신고 집회를 개최했다”며 수사에 착수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