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악재’ 뉴욕 3대증시 선물價 하락세… 운명 결정할 오후 3시

입력 2018-01-22 10:55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폐쇄돼 출입이 제한됐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로 뉴욕증시 3대 지수 선물가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이 43포인트(0.17%) 하락한 2만6003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이 3포인트(0.11%) 빠진 2808에, 나스닥 선물이 8.50포인트(0.12%) 내린 6837.25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우지수 선물의 경우 장중 한때 101포인트가 빠져나갔다.

연방정부는 지난 19일 미 상원 임시지출 예산안 부결로 공공분야 민간인 직원의 일시적 업무중지에 들어갔다. 셧다운은 ‘폐쇄’를 뜻한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2013년 10월 이후 4년여 만이다.

미국 공공분야 민간인 직원은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절반에 달하는 인원이 일손을 내려놨다. 미연방수사국(FBI), 세관·국경보호국, 재향군인 병원, 사회보장 수당 지급, 우편, 항공관제 등 필수 공공분야만 운영되고 있다. 현역 군인은 소속 부대에서 대기 중이다.

시장도 셧다운 상황에 따라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악재로 평가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11%가량 상승했다. VIX는 증시와 반대로 움직여 ‘공포지수’로 불린다. 이 지수는 시장에 불안감이 커질수록 상승한다.

셧다운 여파의 변곡점은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시(한국시간 오후 3시)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원 임시지출 예산안 재표결 시행 여부 및 결과다. 이로부터 8시간 뒤 미국 공공분야 월요일 업무가 시작돼 셧다운 여파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