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됐다 석방된 임현수 목사, 워싱턴주쥬빌리통일기도회서 통일 비전 나눠

입력 2018-01-21 22:49
임현수 목사. 박상원 워싱턴주쥬빌리통일기도회 총무 제공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기도회가 열렸다. 워싱턴주쥬빌리통일기도회(총무 박상원 목사)는 14일(현지시간) 시애틀 형제교회(권준 담임목사)에서 열린 ‘쥬빌리통일 구국기도회’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임현수 목사(토론토 큰빛교회 선교사)를 강사로 초대해 통일을 위한 비전을 나눴다.

임 목사는 “기도는 확실히 그 어떤 단단한 것도 허무는 능력임을 북한에 억류된 2년 6개월 9일간 체험했다”며 “해외 디아스포라 성도들이 조국 분단의 아픔과 북녘의 고난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기 전에 우리들의 죄악을 회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류돼 있는 동안 처음에는 억울하고 화가 났지만 시간이 지나며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면서 진심으로 내면에 숨어있는 죄악까지 회개하기 시작했다”며 “그랬더니 하루에 세 번씩 기도하며 감사가 흘러나왔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통일의 문을 여는 건 성도와 교회가 하나님께 범죄한 모든 행실을 회개하고 돌이켜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는 감사의 기도”라며 “수감의 외로움과 노동의 어려움 등이 모두 감사로 바뀌고 힘듬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외교포들의 연합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주님께 패역해 노예가 됐을 때 조국을 구한 이들이 모두 모세와 요셉, 다니엘 같은 해외성도 디아스포라들”이라며 “통일은 연합해야 가능한 하나님의 선물로 해외교포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도회에는 시애틀의 목회자와 성도 250여명이 참여했다. 워싱턴주의 교회와 성도들은 1년에 4번씩 연합해 통일과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기도회를 열어왔다. 박 목사는 “독일통일을 원동력이 된 라이프리치의 성니콜라이 교회의 작은 월요기도회가 1982년부터 시작하여 8년만인 1989년 결국 통일이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 6년째 맞이하는 워싱턴주(시애틀) 통일기도회가 통일을 여는 그때까지 더 힘차게 모여 기도하고 이 통일기도의 불길을 전미주지역에 확산시키자”고 말했다. 이날 함께 모인 성도들은 그간 임목사의 수감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감당할 수 있게 하셨다는 귀한 공감을 함께 하면서, 다음 6월에 있을 기도회에 다시 모여 기도하자고 다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