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막이 없는 사무실, 3분마다 방해 받는다

입력 2018-01-21 17:16
게티이미지뱅크

동료 관계 개선 혹은 업무 능률을 높이기 위해 책상 사이 칸막이를 없애는 사무실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업무에는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칼스타드대학 서비스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 환경에서 일하는 직원은 산만하고 짜증을 내며 동료와 친하지 않았다. 사무직 근로자가 다른 사람과 업무 공간을 공유할 때 더 쉽게 산만해진다는 기존 연구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더욱이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평균 3분마다 외적 요소에 의해 방해를 받고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사무직 근로자에게 동료 직원과 관계가 얼마나 편안한지, 일반적 행복감은 얼마나 되는지 두 요인을 조사했는데 중소 규모 회사 중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 직원은 모두 낮게 나타났다. 사무실 안에서 편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는 의미다.

오더브링 박사는 “칸막이가 없는 사무실은 단기간에 금전적인 혜택을 줄 수도 있지만 만족감과 행복감에 따른 성과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면서 “비용 효과적인 사무실 배치와 유연성, 생산성에만 중점을 두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스칸디나비안 저널 오브 워크, 인바이러먼트 앤드 헬스’(Scandinavian Journal of Work, Environment & Health) 최신호에 실렸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