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차량 2부제 의무화 추진할 것”

입력 2018-01-21 15:56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미세먼지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으로 ‘강제 차량 2부제’를 내놨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보다 시급한 차량 의무 2부제를 실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시민의 숨 쉴 권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재 차량 의무제 시행은 서울시장 권한이 아니기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 차량 의무 2부제를 서울시장 특별명령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시행령 개정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가 또 벌어진다면 큰일”이라며 “대회 기간 중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서울 시내 차량 의무 2부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라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개정을 신속하게 이루겠다”고 전했다. 또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가 국가적 과제이니만큼 차량 의무 2부제를 통해 평창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외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시장은 “시·도 경계와 국가 경계를 넘어 미세먼지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서울시는 국내외 호흡공동체 간 협력을 촉구하고 동시 대응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미세먼지 범정부 TF를 제안하는 한편 도시 외교 협의체인 ‘동북아대기질포럼’에서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협조 약속을 받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단의 비상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는 현재 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보다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실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친환경 등급제 시행 ▲전기차 시대 개막 ▲보행자 자전거 중심의 도로로 재편 등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