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北점검단, 강릉 도착… 방남 소감엔 미소만

입력 2018-01-21 13:18 수정 2018-01-21 13:19
사진=뉴시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21일 오후 12시46분쯤 강릉역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50분에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를 탔다. 현 단장 일행은 강릉과 서울 공연장을 1박2일 일정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현 단장은 강릉역에서 내린 뒤 버스에 탑승했다. 탑승 전 취재진들이 방남 소감과 방남이 늦어진 이유 등을 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았다. 이들은 우선 숙소에 짐을 푼 뒤 점심 식사를 하고 오후에 공연장 등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8시57분 차량을 이용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오전 9시2분쯤 경기도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입경에 필요한 수속을 마친 뒤 버스로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는 오전 10시22분쯤 도착했다.

북한 예술단의 공연장으로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아트센터는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한 기반시설로 구축돼 지난해 12월 15일 준공됐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공연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 및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무대에 오를 대공연장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이름을 딴 ‘사임당홀’이다. 강원도 최초의 첨단시설을 갖춘 8173㎡로 증축됐고, 좌석수는 장애인 12석을 포함해 998석이다.

당초 대공연장은 2월 1일부터 24일까지 평창조직위 주관으로 15건 공연이 계획돼 있었지만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이뤄질 경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대공연장 무대 시설은 무대 기계의 소음 최소화를 위해 구동부의 분리구축이 됐고, 대형 방화막과 프로시니엄(액자무대), 정전을 대비한 UPS 시설이 설치됐다. 또 교향악단 및 합창단 연습실은 최첨단 공조시스템이 설치됐다. 이에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