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공연·훈련을 금강산·마식령에서?… 활용 논의 급물살

입력 2018-01-21 12:54
북한 노동신문이 2015년 1월 12일자 3면에 실은 마식령스키장. 뉴시스(사진 출처=노동신문)

북한이 우리 대표단 선발대 12명의 금강산,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 방문에 동의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지역 공연·훈련장 활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21일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대표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이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남측 단장 조명균 장관 앞으로 전달됐다”며 “북측은 통지문에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 마식령스키장 남북 스키선수 공동훈련과 관련해 우리 측에서 제시한 선발대 파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남측 선발대 방문에 동의한 통지문에서 ‘방문 기간 중 남북 실무회담에서 논의된 문제들과 관련해 보다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강원도 원산 마식령스키장 입구. 뉴시스

남북은 올림픽 개회식 전야제를 포함한 문화행사를 금강산에서, 남북 스키대표팀 선수단 훈련을 마식령스키장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지난 19일 ‘이주태 국장을 포함한 선발대 12명을 오는 23일 동해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북한에 발송했다. 예정된 방북 기간은 2박3일이다.

통일부는 “선발대 파견 인원·명단을 금명간 통지하는 등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한과 추가적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