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이적시장 최대의 화두로 꼽히는 알렉시스 산체스(30·아스날)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이적이 임박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 “헨리크 미키타리안(26·맨유)이 아스날행에 동의를 했다”며 “산체스의 맨유행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아스날과 맨유는 추가적인 이적료 없이 미키타리안과 산체스의 스왑딜을 성사시킬 예정이다.
BBC는 “두 구단의 서류작업이 모두 끝났다”며 “미키타리안이 곧 런던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초 산체스를 노렸던 구단은 맨체스터시티(맨시티)였다. 맨시티는 가브리엘 제수스(21·맨시티)의 부상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졌고, 산체스의 높은 주급에 부담을 느껴 그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산체스가 받게 될 주급은 최대 50만 파운드(한화 약7억4000만)로 알려졌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이다. 2016년 여름 영입한 포그바의 주급 30만 파운드(한화 약 4억4000만원)보다도 많은 액수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 역시 2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승리 직후 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맨유 이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산체스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적설이 불거진 올리비에 지루(32·아스날)나 피에르 오바메양(29·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대해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산체스에 대해서 만큼은 “도박을 하고 싶다면 산체스의 이적은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편이 좋다”며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맨유는 2선에 위치한 선수들의 부진이 길어지며 단조로운 공격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산체스의 합류가 측면과 중앙에서 보다 속도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송태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