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서울에 도착했다. 코트와 털목도리로 세련미를 과시했다.
현 단장은 21일 오전 10시20분쯤 서울역 광장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렸다. 남색 코트를 입고 털목도리를 둘렀다.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남측 취재진과 마주했다. 1972년생인 현 단장의 현재 나이는 46세다. 현 단장 일행은 버스에서 내린 뒤 서울역 안으로 이동해 오전 10시30분쯤 강원도 강릉행 KTX에 탑승했다. 열차는 오전 10시50분쯤 출발했다.
현 단장 일행은 삼지연관현악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연 일정 및 내용을 협의할 목적으로 방남했다. 남북은 앞선 실무접촉에서 140여명의 북한 예술단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서울, 강릉에서 각각 1차례씩 공연하기로 합의했다. 현 단장 일행은 1박2일 간 서울, 강릉을 오가며 공연장을 점검할 예정이다.
앞서 현 단장 일행은 오전 8시57분 경의선 육로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오전 9시쯤 경기도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고, 다른 차량으로 환승해 서울역까지 이동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20일 방남할 계획이었지만 북측에서 이유를 밝히지 않고 일정을 하루 지연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