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등 北 점검단 첫 방문 예상지 ‘강릉아트센터’는?

입력 2018-01-21 11:03 수정 2018-01-21 11:15
북한 예술단 사전 점검차 방남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전 서울역에 도착, 강릉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송원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21일 오전 경의선 육로로 남한을 방문했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 이후 처음으로 경의선 육로가 열린 것으로, 문재인정부 첫 북측 인사의 남측 방문이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과 서울 공연장을 1박2일 일정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이들은 오전 10시29분쯤 서울역에서 강릉행 KTX를 탑승해 오전 10시50분에 강릉으로 출발했다. 강릉력에는 오후 12시45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강원도 강릉에서 둘러볼 공연장으로 약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하다. 강릉아트센터는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을 위한 기반시설로 구축돼 지난해 12월 15일 준공됐다.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공연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 및 VIP 리셉션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북한 예술단이 무대에 오를 대공연장은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의 이름을 딴 ‘사임당홀’이다. 강원도 최초의 첨단시설을 갖춘 8173㎡로 증축됐고, 좌석수는 장애인 12석을 포함해 998석이다.

당초 대공연장은 2월 1일부터 24일까지 평창조직위 주관으로 15건 공연이 계획돼 있었지만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이뤄질 경우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대공연장 무대 시설은 무대 기계의 소음 최소화를 위해 구동부의 분리구축이 됐고, 대형 방화막과 프로시니엄(액자무대), 정전을 대비한 UPS 시설이 설치됐다. 또 교향악단 및 합창단 연습실은 최첨단 공조시스템이 설치됐다. 이에 뮤지컬, 오페라, 콘서트, 연극, 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가능하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