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질 한 아들 오토바이에 매달아 질주한 엄마 (영상)

입력 2018-01-21 10:46
유튜브 영상 캡처

돈을 훔쳤다는 이유로 오토바이와 연결한 줄에 아들을 묶어 끌고 다닌 엄마의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더선은 20일(현지시간) 중국 윈난성 자오퉁시의 한 도로에서 포착된 비정한 엄마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도했다.

영상 속 엄마는 어린 아들의 양손을 끈으로 묶어 오토바이에 매단 뒤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촬영자가 “왜 아이를 끌고 다니느냐”고 말리자 아이의 엄마는 “아들이 버릇없이 굴어 훈육하던 중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같은 행위를 2~3일 동안 계속해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아이 엄마 말에 따르면 아들은 가족 모두가 돈을 모으던 저금통에서 224파운드를 훔쳤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33만원 정도의 금액이다. 이는 가족의 경제활동을 책임지는 아빠의 한 달 급여와 맞먹는 돈인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는 철없는 아들이 가족의 한 달 생활비를 훔친 뒤 사용처를 밝히지 않자 이같은 훈육법을 택한 것이다.



촬영자는 영상에서 “여성이 아들을 개처럼 끌고 다니고 있다”면서 “생모가 아닌 것 같다. 계모도 아이를 이렇게 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 이후 아이 엄마는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로부터 신고당해 경찰에 붙잡혔다.

현지 경찰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영상 속 엄마를 조사했으며, 아들은 무사하다고 밝혔다. 아이 엄마는 경찰에 “아들이 도둑질한 돈으로 무엇을 했는지 말하게 하려고 겁을 준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이 엄마는 구두 경고를 받았으며 법적으로 처벌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