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자 증표’ 종부세 내는 미성년자 167명…20대 1390명

입력 2018-01-21 10:41
뉴시스

종합부동산세를 부담하는 주택 소유자 중 1020 주택 소유자가 늘었다. 종부세는 보통 고연령층이 납부하는 ‘부동산 부자 증표’다.

21일 국세청 ‘2017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귀속 종부세 납부 대상자 중 20세 미만 미성년자는 167명으로 전년보다 13명 늘었다. 아울러 종부세 90% 가까이를 종부세 납부자 상위 10%가 내고 있었다.

미성년자가 낸 종부세액은 총 3억6000만원으로 평균 210만원 정도다. 주택분 과세 대상자는 51명, 종합합산 토지분 대상자는 118명, 별도합산토지분 대상자는 3명이다.

2016년 귀속 기준 20대 종부세 대상자는 1390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종부세 19억3200만원을 냈다. 연령대별로 가장 많은 종부세를 낸 것은 60대다. 모두 1204억7400만원에 달했다.

미성년자나 사회 초년생인 20대가 종부세를 내는 경우는 대부분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부동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세무당국은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강남 지역 고가 아파트 취득자를 중심으로 부모가 자녀에게 저가로 아파트를 양도하거나 구입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아파트 거래에 대해 편법 증여 여부를 중점 조사하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