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해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며 오는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지지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원들은 남부 국경지대에 있는 우리의 위대한 군이나 치안당국보다도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 더 관심이 있다"는 글을 올렸다. 전날 의회에서 임시 예산안이 부결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같은 날 취임 1주년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당선 1주년 기념일에 민주당은 멋진 선물을 주고싶었던 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들은 쉽게 거래를 할 수 있었지만 그 대신에 '셧다운' 정치를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같은 혼란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공화당원이 필요하다"며 '#WeNeedMoreRepublicansIn18(우리는 2018년 더 많은 공화당원이 필요하다'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다.
그는 "우리는 60표가 필요했지만 상원에서 공화당은 51표 밖에 없었다"며 "이것은 더 많은 공화당원들이 2018년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범죄(그리고 국경) 문제에 대해 더 엄격해질 수 있으며, 군인과 재향군인들도 더 나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상원은 전날 오후 행정부의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지출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찬성 50표, 반대 48표로 의결정족수(60표)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민주당은 임시 지출 예산안 처리 조건으로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폐지에 따른 청년 보호 대책 처리를 요구하면서 대부분 반대표를 행사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