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의 엔트리가 35명으로 늘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일 남북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 평창올림픽 참가 회의를 열고 북한이 평창올림픽에서 3개 종목, 5개 세부 종목에 걸쳐 선수 22명을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치 등 임원 24명을 더하면 북측 선수단 규모는 총 46명이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성사됐다. 북측 선수 12명이 더해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35명으로 구성된다.
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의 엔트리는 23명이다. 단일팀 35명은 기존의 한국 선수 23명에 북한 엔트리를 포함한 것이다. 다른 참가국들은 그대로 23명이다. 하지만 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엔트리는 다른 참가국과 마찬가지로 22명이다.
IOC는 "한국이 경기당 최소 3명의 북한 선수를 기용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우리 선수들 가운데 경기에 나서지 못하거나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선수가 나올 수 있다.
남북은 1991년 일본 지바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같은해 포르투갈 제6회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단일팀을 결성했다. 남북 단일팀은 이번이 3번째다. 올림픽에서 단일팀이 성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일팀은 대한민국 팀의 세라 머레이(30·캐나다) 감독이 이끈다. 한반도기 유니폼을 입는데, 유니폼에는 '코리아(Korea)'를 박는다. 국가는 '아리랑'으로 결정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도종환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유승민 IOC 선수위원, 장웅 북한 IOC 위원 등이 참석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