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매 경기 각자 몫을 해주고 있다”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이 8연승을 장식한 뒤 소속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DB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KBL)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93대 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8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 감독은 “코트에 나가는 선수마다 너무나 자기 몫을 정확히 해줘서 우리는 또 귀중한 1승을 추가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8연승의 비결을 묻자 이 감독은 “선수 개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 또 팀을 위해서 선후배 가릴 것 없이 모두 희생을 해주니까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참 선수들이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후배들이 잘 따라가는 경향이 있는데 팀으로선 고무적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DB는 개막 전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즌 내내 선두 그룹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27승(9패)째를 올려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DB 선수들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시즌 초반과 비교해보면 지금 우리 선수들은 자신감이 완전히 붙었다. 경기를 하면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적이 좋을수록 생기는 걱정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이 감독은 “제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자만으로 바뀔까봐 노파심도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잘 이끌고 가는 것은 제 몫이다. 끝까지 고민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