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국정 지지도 67%… 1주새 6%P 하락

입력 2018-01-20 08:01

갤럽, 1004명 대상 설문
4개월 만에 60%대로 내려

평창 남북 단일팀 구성에

2030세대 지지 철회 많고

재테크로 가상화폐 선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올해 처음으로 6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67%로, 지난주보다 6% 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6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9월 넷째 주 조사(65%) 이후 16주 만이고, 올해는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7% 포인트 늘어난 24%를 기록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정수행 긍정평가 하락률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았던 40대 이하 젊은층에서 상대적으로 컸다. 지난주와 대비해 40대에서 9% 포인트, 30대에서 7% 포인트, 20대에서 6% 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 이유로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북핵·안보’(8%) 등을 꼽았다.

특히 새로 등장한 부정평가 이유 중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답변이 5%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과정에서 일부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2030세대가 문 대통령 지지를 철회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젊은 연령일수록 재테크 수단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를 선호했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을 물은 결과 ‘땅·토지’(27%) ‘아파트·주택’(23%) 등 응답자의 50%가 부동산을 골랐다. 그 외 ‘은행 적금’은 23%를 기록했고, 주식과 가상화폐는 각각 5%였다. 가상화폐 선호도는 20대가 11%, 30대 7%, 40대 4%, 50대 2%로 나이가 어릴수록 높아졌다.

현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응답자의 24%는 ‘잘하고 있다’, 34%는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42%는 의견을 유보했다.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46%가 ‘오를 것’, 19%는 ‘내릴 것’, 23%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