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키단일팀 불공정” 나경원, IOC에 우려 서한

입력 2018-01-19 21:14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 있고 북한 체제 선전장 우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의 남북 한반도기 공동 입장과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의 남북 단일팀 구성 합의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나경원 한국당 의원은 20일 스위스 로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에서 열릴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를 앞두고 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지도부에 우려 서한을 보냈다고 19일 밝혔다. 나 의원은 전 IPC 집행위원이자 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이다.

나 의원은 서한에서 남북 합의가 올림픽 헌장 위반 소지가 있으며 평창올림픽이 북한의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북한 선수단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 참가는 환영하지만 여자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에 있어 최종엔트리를 확대하는 것은 올림픽 헌장의 취지인 공정한 경쟁에 배치되는 일”이라며 “무엇보다 단일팀 구성으로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사실상 박탈되는 측면도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번 올림픽을 체제 선전장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올림픽 헌장에 명시된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명백히 위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서한 발송 배경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 이행에 사로잡혀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둔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래도 이 정권은 평창올림픽을 북한에 통째로 갖다 바칠 기세”라고 비난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