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희생자를 낸 ‘제천 화재 참사’ 건물 실소유주 의혹을 부인해왔던 충북도의회 강현삼 의원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강 의원의 처남인 이모씨는 경매를 통해 지난해 10월 제천 참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건물을 낙찰받았다. 제천 지역에서는 빵집을 운영하는 이씨가 이 건물을 사들일 만큼의 재력을 갖고 있지 않다며 이씨의 매형인 강 의원이 실제 소유주라는 소문이 퍼졌다.
구속된 건물주 이씨는 경찰에 자신이 건물의 실소유주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역시 “처남들이 투자했고 나는 관여한 게 없다. 조사하면 다 나온다”며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의 해명에도 실소유주 의혹이 사그라들지 않자 경찰은 19일 강 의원의 자택과 도의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본격적인 실소유주 의혹 수사에 나섰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2시55분부터 수사관 25명을 강 의원의 자택과 사무실 등 모두 4곳에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건물주 이씨가 건물을 사들인 경매 과정과 자금 조달 경위 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