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었지만 정권 교체 후 자리를 맡지 않고 대통령 곁을 떠난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그가 18일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했다. 두문불출하던 그가 방송에 출연해 많은 눈이 쏠렸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인간적으로 매료된 점이 있나”는 진행자 김어준의 질문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서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그가 다른 정치인과 다르다는 점에 대해 강조했다.
이 방송 후 양정철 전 비서관이 말한 ‘인간’ 문재인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주는 희귀 영상이 공개됐다. 김형석 뉴비씨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2016년 7월쯤 촬영된 짧은 영상을 올렸다. 흰수염이 덥수룩한 문재인 대통령 옆에는 김정숙 여사가 있었다. 여러 언론에 공개된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당시의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작은 방에 모여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했다. 손뼉을 치며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사랑하는 양정철”하는 가사와 함께 멋쩍은 표정의 양정철 전 비서관의 얼굴이 카메라에 잡혔다.
김형석 대표는 “공중파에도 나오셨으니 이젠 (이 영상을)공개해도 되겠다”라면서 “다들 같이 보자”고 적었다. 양정철 전 비서관에게는 “마음 먹었으면 진짜 정치판으로 돌아오지 마시라. 그냥 행복하게 노시라”는 당부를 남겼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18일 방송에서 정계복귀설에 대한 질문에 "앞으로도 영원히 정계진출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직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권교체 후 대통령 곁을 떠났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한 명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