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특활비로 명품 구입’ 의혹 제기 박홍근 고소

입력 2018-01-19 15:34 수정 2018-01-19 15:41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국가정보원 특활비로 명품을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를 19일 고소키로 했다.

이 전 대통령 비서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이 어제 국회에서 특활비가 김 여사에 전달돼 사적으로 사용된 게 이 전 대통령이 갑자기 회견을 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한 데 이어 오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활비 1억원 중 3000만~4000만원 정도가 김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고 거듭 주장했다”며 “이는 형법상 허위 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김 여사 명의로 오후 5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18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검찰 조사에서 특활비 1억원을 김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에 건넸고, 달러로 환전된 이 돈이 명품 구입 등 사적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라디오에서도 특활비 3000만~4000만원이 2011년 국빈 방문 당시 명품 구입용으로 전달됐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가 자신을 고소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와 어긋난 부분을 제기한 것도 아니고 진술내용을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회피할 생각도 없고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