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던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통역사 김소연씨가 연인 관계를 인정했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씨는 17일(현지시간) 공개된 독일 잡지 ‘분테’ 인터뷰에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해 공개적으로 관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분테는 슈뢰더 전 총리와 김씨가 서울 창덕궁에서 다정하게 포옹하는 사진도 지면에 실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작년 9월 슈뢰더 전 총리와 이혼소송 중이던 도리스 슈뢰더쾨프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봄 우리 부부가 파경에 이르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가 프라우 김(김소연)이었다”고 폭로하며 알려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김씨와 결혼하면 다섯 번째 결혼식을 치르게 된다. 김씨 또한 현재 별거 중인 남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한 인터뷰에서 “한국이 나의 고향인 것처럼 독일은 항상 슈뢰더의 집이자 중심”이라며 “슈뢰더와 함께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지내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년 전 국제경영자회의에서 만났고 이후 김씨는 슈뢰더의 통역사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씨는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를 맡고 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사회민주당 소속으로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독일 총리를 지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