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현송월 등 7명 내일 방남 통지…1박2일간 예술단 파견 사전점검

입력 2018-01-19 13:39


북한이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대표단 7명을 20일 파견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통일부가 19일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사전점검 차원이다.

통일부는 “북측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명의 통지문을 조명균 장관 앞으로 보냈다”며 “북측은 통지문에서 예술단 파견 사전 점검을 위해 현 단장 등 7명을 1박2일 일정으로 경의선 육로를 통해 파견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현 단장 등의 방남은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진행된 남북 실무접촉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당시 남북은 북측이 삼지연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을 파견해 강릉과 서울에서 두 차례 축하공연을 진행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사전점검단을 파견한다는 데 합의했다. 남측은 북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최대한 보장키로 했다.

현 단장 등 선발대는 강릉과 서울 공연장을 둘러보고, 무대 설비 등을 점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과 강릉을 오갈 때 교통편과 이동 경로 등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실무접촉 당시 안전문제를 고려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를 이용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했다.

삼지연관현악단의 첫 공연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인 다음달 8일 강릉에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개막 축하 전야제 성격이다. 공연장은 무대 규모를 고려할 때 강릉아트센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