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아이스하키 단일팀 ‘불공정 지적’ 충분히 공감한다”

입력 2018-01-19 01:29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훈련장으로 퍽을 던지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합의를 두고 제기된 ‘불공정’ 비판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평화 분위기 조성이 궁극적으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정책 등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봤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8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단순 단일팀 구성이 훨씬 좋으니 조금 손해 보는 건 참아도 된다는 식으로 설명해선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흘린 땀과 눈물이 훼손되지 않게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고, IOC와 ‘플러스알파’(엔트리 확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30 중심으로 퍼지는 단일팀 구성 반대 여론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지하고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서조차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는 비판 여론을 수긍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단일팀 구성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며 호소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북한 참가를 꿈도 꿀 수 없었지만 현재는 평화 올림픽으로 가고 있다”면서 “북한 참가를 논의하는 데 ‘나뭇가지’ 문제를 논의할 수 있겠지만 ‘큰 숲’을 봐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