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무사에 전화 한통만 해도 알 일”…자유한국당에 공개사과 촉구

입력 2018-01-18 22:09

“세무사에 전화 한통만 해도 알 일인데 의혹부풀리기를 위해 악의적으로 탈세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이 자유한국당에 이같이 직격탄을 날리며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공개사과가 없을 경우 김성태, 최교일 의원 등에 대한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자유한국당에 공개해명 사과를 요구하며 불응 시 김성태, 최교일 의원 등 관련자에게 법적책임을 묻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한국당이 성남FC 광고매출과 최순실의 미르재단 기부후원이 동일하다며 고발하는 것도 모자라 공개석상에서 끊임없이 거짓말로 음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네이버가 주빌리은행을 통해 성남FC를 후원한 것이 탈세라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네이버가 성남FC를 직접 후원하든 간접후원하든 내는 세금은 같다는 점, 스폰서 계약에 따라 광고를 표출하고 광고비를 준 것을 기부라 거짓말 한 점, 4자공식합의대로 투명하게 이행한 것을 ‘자금세탁’이라고 주장한 점 등을 지적하며 “삼척동자도 알 뻔한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은 각각 경남FC 구단주와 인천FC 구단주로서 수년간 관내기업에 후원받았다”고 지적하며 “기업에 후원 요청하지 않은 성남FC 구단주가 고발대상이면 후원받았다고 자랑한 자기 당 대표나 지방세 감면해 준 기업에서 후원받은 유 시장은 구속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