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국민 절반에 못 미치는 40%가량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18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평창올림픽 개·폐회식 때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0.5%를 기록했다.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9.4%로 “바람직하다”는 입장보다 다소 높았다. 특히 보수적일수록 태극기·인공기를 각각 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했다.
보수층 68.5%, 중도층 54.8%가 태극기·인공기를 각각 드는 게 좋다고 답했고 진보층에서는 한반도기를 드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56.1%)이 “각각 들자”는 의견(32.2%)을 크게 앞섰다.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62.2%), 30대(50.7%), 50대(48.3%), 20대(44.0%) 순으로 “각각 들자”는 응답이 높았지만 40대의 경우 한반도기를 들어야 한다는 의견(52.1%)이 우세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