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올림픽 완성은 패럴림픽 성공… 北 첫 참석, 큰 의미”

입력 2018-01-18 15:32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50일을 앞두고 입장권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평창 동계 올림픽·패럴림픽이 다가오는 가운데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평창 패럴림픽 홍보에도 발 벗고 나섰다. 김 여사는 “북한이 동계 패럴림픽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올림픽의 완성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18일 패럴림픽 개막 50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함께 준비하고 다 같이 즐기는 2018 평창 패럴림픽 페스티벌 G-50'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현장 부스에서 우리나라와 체코 아이스하키 4강전 티켓 2매를 3만2000원 현금으로 구입하면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며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벽을 넘어 체육·문화 등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번 패럴림픽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1500명의 선수와 관계자를 포함해 2만5000여명이 참가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인만큼 선수들뿐만 아니라 관계자들도 많은 준비를 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에서 잇달아 패럴림픽이 열린다”며 “한·중·일 3국에 북한을 더해 아시아 국가들이 스포츠·문화 교류를 하면서 장애인 권익과 복지 전반이 발전하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패럴림픽과 한국의 각별한 인연도 강조했다. 그는 “패럴림픽과 올림픽이 동시에 개최되기 시작한 것이 1988년 서울올림픽·패럴림픽부터”라며 “(이후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인식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권보장과 복지를 강조하며 “문재인정부는 장애를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해 여러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여러분!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라며 “진정한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티켓구매에 있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 슬로건을 재치있게 해석해 환호를 받기도 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