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재임때 국정원 특활비, 영부인 명품 사는 데 쓰였다”

입력 2018-01-18 11:39
이명박 전 대통령과 영부인 김윤옥 여사가 재임 시절 함께 미국 시카고 공항에 도착한 모습. AP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8일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기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 부인의 명품을 구입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 측근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이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제보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국정원 특활비 1억원을 받았다. 이후 이를 달러로 환전해 김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장에게 줬다. 이 돈은 김여사가 명품을 구입하는 데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7일 이 전 대통령이 갑작스러운 기자회견도 국정원 특활비가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김 전 실장의 진술 때문”이라고 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 “달러를 건네받은 2부속실장 등의 관계자를 검찰이 추가 조사하면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이 이미 입막음을 했을지 모르지만 특활비 상납 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있는 당시 청와대 기록관 김윤경, 이진영씨에게도 검찰이 서둘러 확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형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