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측근 김두우 “당할 것 예상했다… 노무현 정부는 깨끗하냐”

입력 2018-01-18 11:16 수정 2018-01-18 11:18
김두우. 사진 =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검찰의 적폐 청산 수사에 대해 “노무현 당시 청와대에 있던 분들은 유리알처럼 투명하냐”며 “노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덮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17일 이뤄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검찰의 적폐 수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김현정은 “MB를 겨냥했기 때문에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됐다”는 김 전 수석의 주장에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많아져서 그런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김 전 수석은 “그러면 노무현 대통령과 그 당시 청와대에 있었던 분들. 이 분들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고 유리알처럼 투명한 건가”라며 “그때 당시 검찰이 수사를 하던 많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는 바람에 많은 부분을 덮은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건 검찰이 직무유기를 한 게 아니냐, 검찰이라는 것은 과거의 문제에 대해서 조사를 하면서도 어느 적정선이 있는 것이다”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돌아가신 데 대해서 가슴 속에 한이 있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당할 것을 예상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석은 또 “조사 대상자가 된 사람을 아주 지저분하고 치사한 사람으로 언론에 흘리는 게 검찰의 수사 기법 중에 하나”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특활비 등) 돈 중의 일부가 김윤옥 여사에게 흘러들어가서 김윤옥 여사가 해외순방 때 함께 가셔서 해외에서 명품 구입을 했다고 몰아가려고 한다는 것이 우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던 것들이 상당히 (진척이) 안됐다고 알고있다”며 “올해가 개띠 해라고 저희들도 이전투구를 한번 해 볼까요? 저희들이 공개를 하고 폭로를 하고 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십니까?”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현정 앵커는 마지막으로 “어제 이 전 대통령이 ‘책임이 있으면 나한테 물어라’고 했는데 검찰이 직접 수사를 요청하면 당당히 나가서 조사를 받으시는 거냐”고 물었다. 김 전 수석은 이에 “대통령 말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뜻이 다 들어있다”며 “성명서에 다 들어 있으니 제가 붓칠을 하고 해석을 붙이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현지 인턴기자